시리아 긴급구호

1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시리아인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2011년부터 14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튀르키예, 레바논, 요르단 등 이웃 나라에서 난민으로 살아왔습니다.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이들이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5년 5월까지 약 50만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돌아왔고,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 머물던 120만 명의 실향민도 고향을 찾았습니다. 14년간 그리워했던 고향으로의 귀환. 하지만 오랜 전쟁이 남긴 상처는 깊었습니다. 이들을 맞이한 것은 희망이 아니라 참혹한 폐허였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집, 끊어진 전기와 수도, 문을 닫은 학교와 병원. 고향이라 부르던 그곳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고향에 왔지만, 여기서 다시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르단에서 12년간 난민으로 지내던 78세 이크리마 아흐마드 알사르리스는 최근 시리아 다라아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폭격으로 파손된 집뿐이었습니다. 다섯 자녀 중 세 아들은 여전히 요르단 난민촌에 남아있고, 두 딸과 함께 돌아온 그는 혼자서 가족을 돌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귀환민들의 일상

고향으로 돌아온 시리아 가족들이 마주한 삶은 생각보다 훨씬 힘겨웠습니다. 전기를 쓰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물은 일주일에 한 번 트럭이 와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돈을 내고 사야 합니다. 의료 서비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치가 되었습니다.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아미나는 한 달에 50달러나 드는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귀환 가족들에게는 안전한 거처, 깨끗한 물과 식량,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가 절실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지원과 오랜 분쟁의 상처를 치유할 심리적 도움도 꼭 필요합니다.

지원이 절실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예산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귀환민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주요 지원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필품 지원: 2,431가구(10,994명)에게 7,650개 이상의 생필품 배포

• 아동 보호 및 교육: 2,300명 이상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보호 서비스와 교육 제공

• 성폭력 예방 및 심리지원: 1,370명에게 성폭력 예방과 심리사회적 지원 제공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지원 예산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시리아 긴급구호에 필요한 예산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해 귀환민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축소되고, 보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세요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귀환민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환민이 급증하면서 지원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이 무너진 집을 수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가족들이 안전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희망의 다리가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시리아 가족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 후원해 주세요.